기술보증기금(기보)은 올해 ‘BIRD 프로그램’ 1단계(Pre-R&D) 84개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BIRD 프로그램’은 기보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이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 전 과정을 단계별로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보는 1단계 R&D 기획자금 2억원을 보증 지원하고, 기정원은 최대 5억원의 2단계 R&D 수행자금을 출연한다. 마지막 3단계(Post-R&D)는 기보에서 최대 30억원의 R&D 사업화자금을 보증 지원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R&D 전주기를 지원한다.
양 기관은 올 연말까지 총 218개 기업에 436억원의 기획자금을 보증하고, 160개 기업에 1441억원 규모의 수행자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또 보증연계투자 20억원을 포함해 누적 19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하며 사업화 조기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1단계 선정기업은 전략기술 및 탄소중립 분야 내 매출액 20억원 이상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1차 서면평가, 2차 전문심의위원회, 3차 기술평가 및 보증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차세대 통신 등 전략기술 분야에 고루 분포해 있으며, 우주항공·해양로봇·탄소중립 등 상대적으로 선정 사례가 적었던 분야 기업까지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BIRD 프로그램은 융자와 출연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가 단절 없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 전주기 통합지원 모델”이라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촘촘하고 실질적인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단계 출연금 지원 대상기업은 1단계 선정기업 중 기정원의 선정평가를 거쳐 다음 달 최종 확정되며, 3단계 지원은 2단계 완료기업을 대상으로 추후별도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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