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간 다자외교 총력 준비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직접 점검에 나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9일) 오후 4시 2025년 에이펙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에이펙 준비 현황에 대해 점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에이펙 개최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준비돼 있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점검하는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에이펙 정상회의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 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 행사가 이 대통령 취임 4개월여 만에 열리는 첫 대규모 다자외교 무대인 만큼 우리나라의 정상외교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2019년 이후 두 번째 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경우 11년 만의 방한이 성사된다. 대통령실은 이를 계기로 한·미, 한·중 간 외교관계 복원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 에이펙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등 에이펙 정상회의 대비를 강조해 왔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당시 에이펙 준비위원장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총괄 책임자였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물러나면서 준비 공백 우려가 제기돼 온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점검 회의는 정상회의 준비를 총력체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