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당국이 태국과 마약밀수 합동작전을 벌여 태국발 마약류를 대거 적발하는 성과를 냈다.
관세청은 올해 3∼5월 태국 관세총국과 제4차 마약밀수 합동작전(작전명 사이렌)을 벌여 태국발 마약류 45건, 72.7㎏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이렌은 양국의 관세당국이 마약 우범 정보를 교환하고 직원을 서로 파견해 공동으로 마약 검사를 진행하는 작전이다.

사이렌 작전은 2022년부터 총 4차례 진행됐다. 누적 적발량은 총 156건, 385.5㎏으로 약 116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작전 기간 중 월평균 적발 건수는 2022년도 제1차 작전 8.7건에서 올해 제4차 작전 15건으로 172% 상승했다.
4차 작전에서 적발된 마약류를 보면 대마초가 21㎏ 적발돼 3차 작전 적발량(0.8㎏)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태국 세관 당국에 태국 내 대마초 재배·유통에 대한 정보교류를 제안하는 한편 태국 정부의 대마초 정책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한 알약 형태의 마약인 야바(YABA)는 3차 작전과 비교해 적발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태국 관세총국은 아·태지역의 글로벌 마약밀수 단속에 중요한 파트너로서 향후 양국 세관 당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주요 국가들과 양자·다자 간 합동 단속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강화해 마약 밀수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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