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로 이름난 전북 전주시가 영화종합촬영소에 세 번째 스튜디오를 건립한다. 스튜디오 제작 기반을 확대해 첨단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주가 K-영화 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전주시는 4일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미래형 영상 제작의 거점이 될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 관계자, 영화계 인사,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J3 버추얼 스튜디오’는 기존 J1, J2 스튜디오에 이은 세 번째 영상 촬영 스튜디오로, ‘K-필름 제작 기반과 영화산업 허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249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연면적 3853㎡ 규모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인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월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배경을 구현할 수 있는 촬영 공간으로, 로케이션이나 물리적 세트 없이도 고품질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제작비 절감은 물론 친환경 콘텐츠 제작 환경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성화 세트장은 병원 응급실 등 실제 촬영이 어려운 공간을 상설 세트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제작진의 로케이션 부담을 덜고 촬영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이번 스튜디오 건립을 통해 지역 청년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영상 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J3 버추얼 스튜디오는 전주가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창조 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전주가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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