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승리한 투표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 소록도 병원이 있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제4투표소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 투표소는 총 투표수 235표 중 이재명 후보 108표(45.9%), 김문수 후보 118표(50.21%)로 김 후보의 지지가 더 많았다.
이 지역은 광주·전남에서 80% 이상 득표한 이 대통령이 김 후보보다 표를 적게 얻은 유일한 투표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록도 병원은 전국 각지의 한센인들이 이주해 생활하는 곳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각별히 지원했다. 이런 영향으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계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23년 11월 소록도 병원을 찾아 한센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듬해인 2024년 설 선물상자를 한센인 환자들의 미술 작품으로 꾸몄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여덟번의 선거에서 이 투표소는 모두 보수 후보를 지지하며 ‘호남 속 TK’로 자리잡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355표 중 130표(36.6%)를 얻어 당시 윤석열 후보(207표·58.3%)에게 밀렸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7일 소록도 병원을 찾아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아픈 시간을 견뎌온 삶의 자리, 그 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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