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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 김문수 후보가 앞선 유일한 ‘이곳’

입력 : 2025-06-04 11:32:21 수정 : 2025-06-04 12: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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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승리한 투표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 소록도 병원이 있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제4투표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 입장을 밝히며 기자회견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뉴스1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이 투표소는 총 투표수 235표 중 이재명 후보 108표(45.9%), 김문수 후보 118표(50.21%)로 김 후보의 지지가 더 많았다.

 

이 지역은 광주·전남에서 80% 이상 득표한 이 대통령이 김 후보보다 표를 적게 얻은 유일한 투표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록도 병원은 전국 각지의 한센인들이 이주해 생활하는 곳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각별히 지원했다. 이런 영향으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계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23년 11월 소록도 병원을 찾아 한센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듬해인 2024년 설 선물상자를 한센인 환자들의 미술 작품으로 꾸몄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여덟번의 선거에서 이 투표소는 모두 보수 후보를 지지하며 ‘호남 속 TK’로 자리잡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355표 중 130표(36.6%)를 얻어 당시 윤석열 후보(207표·58.3%)에게 밀렸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7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사진은 간담회 후 김 여사가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7일 소록도 병원을 찾아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아픈 시간을 견뎌온 삶의 자리, 그 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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