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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때리고 벽보 찢고… 지난 대선의 2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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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2 19:15:00 수정 : 2025-06-02 2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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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범 2100명 적발… 8명 구속
허위사실유포 168명 가장 많아

경찰, 3일 2만8500명 투표소 배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선거폭력, 현수막·벽보 훼손 등 선거범죄가 직전 대선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선거일인 3일 오전 6시부터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국 투표소에 경찰관 2만8000여명을 배치한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선 선거사범은 2100명(1891건)으로 이 중 70명이 송치됐고, 8명이 구속됐다. 5대 선거범죄 관련 선거사범은 322명에 달했다. 허위사실유포가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폭력 110명, 공무원선거관여 29명, 금품 관련 13명, 불법단체동원 2명 순이었다. 현수막·벽보 등 훼손으로 1619명이 단속돼 1명이 구속됐고 딥페이크 선거범죄로는 19건, 30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5월 30일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한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후보·지지세력 간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에도 각종 불법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선거폭력과 현수막·벽보 훼손이 지난 대선과 비교해 각각 2.2배, 3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선거운동원에 욕설을 하고 주먹으로 손등을 가격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과도를 부착한 각목으로 선거현수막을 끊고 경찰관을 향해 각목을 휘두른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 과정에서도 투표방해, 소란 등 112신고 135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사전투표장 및 주변에서의 폭력, 소란행위 등으로도 58명을 단속해 2명이 구속됐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5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선거일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1만4295개 투표소마다 2명씩 총 2만8590명의 경찰관을 투입한다. 투표가 종료되면 1만4500여개 노선에 경찰 2만9000여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합동으로 투표함을 회송할 계획이다. 전국 254개 개표소에도 7600여명의 경찰관을 고정배치 한다. 투·개표소 주변에는 거점타격대를 운영해 돌발상황을 대비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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