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북부권 산업단지 내 유휴 공간을 미래 지향적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미래 문화 생산기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주시는 팔복동 산단 내 옛 휴비스 여성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융합예술 특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옛 폐 카세트 생산 공장에 문화예술의 힘을 불어넣어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팔복예술공장에 이어 두 번째 산단 지역 문화재생 프로젝트다.

미래 문화 생산기지는 전통문화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콘텐츠 생산 플랫폼을 마련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총 1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상 3층 규모(연면적 4040㎡)로 조성하며,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주요 공간으로는 융합예술 콘텐츠 랩, 전시공연장, 입주기업 사무실, 작가 작업실, 네트워크 라운지 등이 들어서 예술창작과 실험, 유통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창작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는 최근 실시한 설계 공모에서 ㈜라인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부지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 재해석과 창작자 중심의 공간구성, 융합 콘텐츠 유통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전통과 기술, 문화와 산업이 융합되는 전주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도시 위상을 강화하는 대표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는 2016년 팔복동 산단 내 25년간 방치됐던 폐공장을 매입해 문화예술 복합 공간 ‘팔복예술공장’으로 조성했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에서 예술창작공장으로 탈바꿈한 이 공간은 2018년 개관 이후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과 시민의 문화 향유, 예술교육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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