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계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을 앞두고 걸그룹들이 잇따라 컴백에 시동을 걸고 있다. 탄탄한 팬덤과 콘셉트를 바탕으로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이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문을 여는 그룹은 지난 4월 데뷔한 '힛지스'다. 힛지스는 오는 6월2일 새 디지털 싱글 '그로스'(GROSS)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컴백에 앞서 지난 26일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스쿨룩을 입고 하이틴 감성을 선보였다.
'그로스'는 힛지스가 데뷔 한 달만에 선보이는 노래로, 이들은 오는 8월23~24일 태국 방송 임팩트 챌린지에서 열리는 '섬머소닉 방콕 2025'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6월9일에는 '있지'(ITZY),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이즈나'(IZNA), QWER이 동시에 컴백한다. 먼저 있지는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를 발매한다. '걸스 윌 비 걸스'는 있지가 지난해 10월 '골드'(Gold)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키스 앤 텔'(Kiss & Tell), '프라미스'(Promise), '워크'(Walk) 등 다섯 곡이 수록된다. 유명 광고 감독 유광굉이 제작한 앨범 트레일러에는 멈춰버린 류진의 심장을 뛰게 하려는 멤버들의 여정이 담겼다. 소속사 수장인 프로듀서 박진영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스티키(Sticky)'로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키스 오브 라이프는 네 번째 미니 앨범 '224'로 돌아온다. 작년 10월 발매한 '루즈 유어셀프'(Lose Yourself) 이후 8개월 만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립스 힙스 키스'(Lips Hips Kiss)를 포함해 '텔 미'(Tell Me'), '페인팅'(Painting), '하트 오브 골드'(Heart of Gold) 등 일곱 곡이 수록된다 .
이중 '텔미'와 '페인팅'에는 나띠가, '하트 오브 골드'에는 쥴리가 작사에 참여했다.
신예 이즈나는 두 번째 싱글 '빕'(BEEP)으로 컴백 대열에 합류한다. 앨범에는 한국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이 수록된다.
걸밴드 QWER도 세 번째 미니 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눈물참기'를 포함해 '행복해져라', '검색어는 QWER' 등 여섯 곡이 수론된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 전곡에 이름을 올리며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에선 굵직한 두 팀이 출격한다. 아일릿은 다음 달 16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밤'(bomb)으로 돌아온다. '밤'은 아일릿이 '너'와 상호작용하며 점차 세상을 넓혀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를 비롯해 '리틀 몬스터'(little monster), '젤리어스'(jellyous), '웁스!'(oops!), '밤소풍' 등 5곡이 수록된다.
'빌려온 고양이'는 프렌치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첫 데이트의 설렘과 풋풋함을 그린 노래다. 독특한 곡 제목은 낯설고 긴장된 상황을 비유하는 속담 '빌려온 고양이'에서 따왔다. 몽환적인 멜로디 라인에 반복되는 가사, 고양이 울음 소리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멤버들의 청아한 보컬과 어우러진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오는 6월27일 두 번째 미니 앨범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를 발표한다. 앨범에는 지난 4월30일 선공개된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 '게임보이'(Gameboy), '민 걸스'(Mean Girls), 'M.I.A.' 등 다섯 곡이 수록된다.
트랙리스트 영상 속 멤버들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레이지 룸(Rage Room)을 장악한 여섯 멤버들이 모니커, 자동차, 꽃병 등을 거침없이 부수는 장면이 의미심장하다. 캣츠아이는 이번 신보에 대해 "우리가 어떤 그룹이며, 어떤 존재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캣츠아이는 선공개곡 '날리'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92위로 데뷔했다. 캣츠아이가 '핫 10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선 90위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선 '슈퍼노바'(Supernova)로 지난해 음원차트를 점령한 에스파와 신예 하츠투하츠가 나란히 6월 신보를 발매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에스파가 6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라고 밝혔다. 에스파가 신보를 내놓은 건 지난해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위플래시'(Whiplash)가 마지막이다. 에스파는 이 앨범으로 5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월 데뷔한 하츠투하츠도 컴백에 나선다. 데뷔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SM 소속 걸그룹 사상 최단 기간 1위라는 기록을 세운 이들이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쏠린다.
5인조로 재편된 '프로미스나인'도 신보를 발매한다. 소속사 어센드는 지난 20일 "프로미스나인이 6월 중 신보 발매를 확정했다"며 "프로미스나인만의 매력을 담은 여름 분위기의 신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싱글 '프롬'(from) 이후 6개월 만이며 어센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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