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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더위 막는다… 대구시, 47억 들여 폭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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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9 15:58:20 수정 : 2025-05-29 1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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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평년보다 더울 것이란 기상 예고에 따라 대구시가 선제적 폭염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6월 날씨는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고, 7~8월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9개 구·군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47억원 상당의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버스정류장에 쿨링포그(인공 물안개)를 가동해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대구=뉴스1

올해부턴 ‘폭염 취약계층’이라는 용어 대신 ‘폭염 민감 대상’으로 표현하기로 하고, 3대 취약 분야를 ‘4대 민감 대상’ 유형으로 세분화해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안전 관리를 나선다. 4대 민감 대상은 독거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건설 현장 근로자, 야외 활동자, 고령농업인이다.

 

시는 노숙인·쪽방생활인을 대상으로 구·군 공무원 등으로 꾸린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주기적 현장 순찰에 나선다. 얼음 생수, 쿨토시 등 냉방·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주 4회 도시락과 보양식도 제공한다. 쪽방엔 에어컨 추가 설치 및 전기료를 지원하고, 간호사 등으로 꾸려진 ‘쪽방촌 통합돌봄 모니터링단’도 주 2회 이상 운영한다.

 

취약 노인의 안전 확인을 위해선 생활지원사(1989명)를 투입하고, 결식 우려 노인들의 식사를 챙긴다. 시 전체 경로당 1869곳의 냉방전기료를 지원해 냉방비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활용해 응급관리 요원 34명이 취약 노인의 활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119 연계 등 위급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한껏 달아오른 거리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제일 많이 발생한 공사장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교육을 강화한다. 폭염 예방 물품(쿨토시·쿨조끼 등) 착용, 폭염 취약시간대(오후 2~5시) 작업 중지 권고 준수 등도 들여다 본다. 노년층 농업 종사자를 대상으로는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등이 농작업 현장을 예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경로당 중심의 무더위쉼터를 개편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주민센터·도서관 등 공공시설 △마트·금융기관 등 생활 밀착 민간시설 △공원 등 야외시설 △경로당·이동 노동자쉼터 등 특정 대상 이용 시설로 재분류했다.

 

축제나 야외 공연 등의 폭염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7월 2~6일 열리는 ‘대구 치맥페스티벌’ 때는 관람객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휴게공간 6개 및 물안개를 뿌려주는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8월 광복절 경축음악회에선 생수 2만5000병과 부채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 곳곳에 스마트 그늘막 72곳을 추가 설치하고 쿨링포그 10곳, 바닥분수 2곳 등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박희준 시 재난안전실장은 “다가오는 폭염에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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