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심폐소생술 끝에 의식 찾아
경찰관이 순찰 중에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 신사지구대 장모 경감은 20일 오전 4시6분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예방순찰 중 호흡을 멈춘 채 쓰러져 있는 A(53)씨를 발견했다. 통풍과 당뇨병을 앓고 있던 A씨는 당시 혀가 말려 올라가고 맥박과 의식이 모두 없는 위험한 상태였다.
장 경감은 곧바로 A씨의 기도를 열어주고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을 약 20분간 지속했다. 꾸준한 응급처치 끝에 A씨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의식을 되찾았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A씨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장 경감은 “경찰로서 기본에 충실했던 것뿐”이라며 “시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도움을 주는 경찰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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