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배우 이범수와 결혼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윤진.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23살의 나이에 춘천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9시 뉴스 앵커 자리에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인물이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비의 미국 진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비에게 영어를 가르친 것을 계기로 스타들과 연을 맺었다. 고대 미디어대학원을 졸업한 이후에는 OBS에 입사해 공채 1기 아나운서로 활약했으며 퇴사 후에는 통역사 및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했다.
이범수와는 영어 교사와 제자로 만나 14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2010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11년 3월 첫째 딸 소을을 낳았고, 2014년 2월 둘째 아들 다을을 얻었다. 하지만 결혼 14년 만에 돌연 이혼 소식을 전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사유는 성격차이 때문으로 알려졌으나 이윤진이 이혼 후 자신의 SNS에 게시한 심경 글을 통해 고부 갈등과 사돈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 당시 이윤진은 초혼, 이범수는 재혼이었다. 이범수는 2003년 대학 동기와 한차례 결혼식을 올린 바 있으나 5개월 만에 초고속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혼 사유는 이윤진과 마찬가지로 고부 갈등과 사돈 갈등이었다. 아내의 이혼 요구에 이범수는 부부 사이를 되돌리려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알려졌다. 그해 이범수 모친의 인터뷰를 보면, 본인의 잘못에 대한 인정은커녕 오히려 이혼의 원인을 무조건 며느리 탓으로만 돌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범수와 이윤진은 2024년 3월 별거와 함께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윤진은 유책 사유가 이범수의 외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SNS를 통해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전화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라고 폭로했다. 이범수 측은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윤진이 재반박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첫 이혼 조정 기일에 이범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국 이혼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다.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혼 소송은 진행 중이며 현재 딸은 이윤진이, 아들은 이범수가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중에도 두 사람은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윤진은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이범수가 모의총포를 소지하고 있으며 자신과 자녀들을 위협하며 공포에 떨게 했다고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이윤진은 지난해 7월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를 통해 현재 딸과 함께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부동산 사기를 당해 한 달에 5번이나 이사를 하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애초 발리에 터를 잡기로 결심할 당시 이윤진은 딸 소을, 아들 다을과 함께 세 사람의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윤진은 이범수에게 아들 다을을 뺏겼다고 털어놨다. 이윤진은 “다을이를 데려오고 싶지만 소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어져서 지내고 있다. 학교에도 찾아가고 하는데, 앞에 나타나면 일이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먼발치에서 아이만 보고 온다.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고백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윤진은 “지금 1년 넘게 다을이를 못 보고 있는데 언젠가 아들을 만나는 날이 오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속상해하고 우울해하는 것보다 멋진 모습의 엄마가 되어 있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라며 구직활동을 통해 어렵사리 5성급 호텔의 홍보이사로 일하게 됐음을 알렸다. 그는 밤에는 번역 일도 하고 있다고 전하며 해외 촬영 코디네이터로도 활동하면서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들에 대한 절실함과 생계를 위한 고단함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가 지난 4월 놀라운 상황을 밝혔다. 그는 발리의 최고급 리조트로 이직했다는 근황을 알리며 아들 다을이가 현재 발리에 와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SNS를 통해 아들, 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1년 반 만에 다을이가 돌아왔고 오랜만에 예쁜 소다남매 완전체, 윤진맘은 더 열심히 일해야 할 이유가 생겼고”라고 적으며 세 가족의 새 출발을 알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함께 하게 되어 제가 다 기뻐요”, “세 사람 응원하고 축하합니다”, “드디어 만나셨군요. 너무 다행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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