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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법관대표회의, ‘대선 미칠 영향 고려’ 결론 미뤄… 민주 “적절한 결정”

입력 : 2025-05-26 16:20:39 수정 : 2025-05-26 16:20:38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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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하기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날 결론을 내지 않은 데 대해 “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예영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이 26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국제기준사법정의실현위원회 백태웅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향후 새 정부가 만들어지면 국민의 인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법부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과정에서만 진정한 사법부의 독립이 얻어질 수 있다”며 “이후 논의에서 사법부가 내부와 외부로부터 재판 절차와 내용에 관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시기에 드러난 문제점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급 법원의 대표 판사들이 모인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약 2시간 동안 임시회의를 진행했다.

 

전국 법관 대표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상고심 선고 이후 발생한 논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선 이후 회의를 다시 열고 안건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임시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임시회의는 종료하고 회의를 속행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선 이후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선 상정된 안건에 대한 표결은 진행하지 않았다. 다음 회의에서 안건에 대한 보충 토론을 진행한 후 표결할 계획이다. 다음 회의는 전면 원격 회의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선 의장인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판사가 제안한 안건 2건에 대해 논의했다. 상정된 안건은 “민주국가에서 재판독립은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가치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 바탕인 재판의 공정성과 사법의 민주적 책임성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밝힌다”는 것이다.

 

김예영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 등 판사들이 26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또 법관대표회의가 향후 사법신뢰 및 법관윤리 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태의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논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른 하나의 안건은 “사법 독립의 바탕이 되는 사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개별 재판을 이유로 한 각종 책임 추궁과 제도의 변경이 재판독립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법관대표회의가 내부 판사들에게만 공개한 안건2 전문에는 ‘특정 사건의 이례적 절차 진행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후보 사건 관련 내용도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장에서 5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전국법관회의 내규는 회의 현장에서 구성원 9인의 동의를 얻어 추가로 안건을 상정하거나, 수정안을 발의할 수 있다고 정한다.

 

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여 사법행정에 관한 의견이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회의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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