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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미끼로 여성 구직자 노린 범행… 72만 건 통화 추적으로 밝힌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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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6 13:32:26 수정 : 2025-05-26 1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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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여성 구직자들의 ‘간절함’을 미끼로 삼아 벌인 끔찍한 범행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대전유성경찰서 강력2팀장 장현수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사건은 도로 공사 중, 굴다리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시신과 주변 바닥은 모두 불에 탄 상태였고, 피해자가 작은 체구의 여성이라는 점만 확인된 상태였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칼에 찔린 상처 두 곳이 발견됐고 체내에서는 남성의 정액이 검출됐다. 옷 조각을 통해 확인한 피해자의 신원은 20대 중반 여성으로, 생활정보지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한 후, 면접 장소로 향했지만 귀가하지 못했다.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사건을 수사하던 중, 마을에서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며 더욱 충격을 안겼다. “왜 시신을 그냥 두고 가냐”는 마을 주민의 신고 전화로부터 접수된 두 번째 사건은, 첫 번째 사건이 접수된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마을 주민조차 착각한 것이었다. 

 

두 번째 피해자는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채 테이프로 결박돼 있었고, 취업 준비 중인 여성으로 첫 번째 피해자와 동일한 회사에 지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수사팀은 생활정보지에 등록된 해당 회사의 연락처를 추적했고, 다른 회사 법인명의 휴대전화와 동사무소 번호를 바꾼 수상한 번호가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휴대전화 번호는 단 4일만 사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해당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해 단서를 찾으려 했지만, 지역을 이동하며 13개의 기지국을 오갔기에 약 72만 건의 통화 내역을 검토해야 했다.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집요한 수사 끝에 40대 초반 여성 박 씨가 명의자임이 밝혀졌고, 실제 사용자는 그의 남동생인 30대 중반 박 씨였다. 

 

그는 특수강도 및 강간 등으로 전과 4범이었으며, 특정 당시 이미 인천에서 특수강도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검거된 상태였다.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박 씨는 20대 여성이 과외 학생을 구한다는 공고에 딸의 과외를 구하는 의사인 척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이다.

 

검거된 박 씨는 “자신은 공범에게 여성들을 데려다주는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내 거짓으로 드러났다. 

 

당시 약 3억 원의 빚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첫 번째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돈이 없다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끔찍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 'E채널' 영상 캡처

두 번째 피해자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돈을 얻을 수 없게 되자 살해했다. 이어 첫 번째 피해자도 자신의 얼굴을 알았기에 살해했다고 다시 진술했다. 

 

박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한 달 전에도 상담사를 유인해 성폭행 후 살해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인·구직이 간절한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게 정말 악질이다”, “한 달 전에도 범죄를 저질렀고 또 계속 저지를 생각이었다는 게 소름 돋는다”, “어떻게 한 지역에서 연속으로 이런 일이”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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