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00엔대 쌀값’을 목표로 내건 데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농림수산상이 ‘비축미 소매가 2000엔’을 공언했다. 이시바 내각이 6월 도쿄도의회 선거,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쌀값 안정화에 사활을 건 모습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2배로 올라 평균 4268엔(5㎏ 기준, 약 4만1000원)에 팔리고 있는 쌀 가격이 과연 내려갈지 회의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2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전날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한 강연에서 “비축미를 2000엔(약 1만9000원)에 공급해 쌀값의 비정상적인 급등을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비축미를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유통과정을 단순화하고 운반비용은 정부가 부담해 2000엔대로 낮추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목표가를 2000엔으로 더욱 내린 것이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21일 “쌀값은 3000엔(2만9000원)대가 돼야 한다. (실현 못 하면) 책임져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쌀 담당 대신’임을 자임하면서 취임한 뒤 잇달아 내놓은 단호한 발언이 ‘쌀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학자인 나리타 유스케 미국 예일대 조교수는 이날 “일본인은 쌀을 연간 800만t가량 소비한다”며 현재 남은 비축미 약 60만t으로 가격을 크게 낮출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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