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축제 ‘2025 전주단오’ 행사가 단옷날인 오는 31일부터 전북 전주 덕진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전주단오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문화 체험과 공연, 먹거리로 구성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로 펼쳐진다.

행사는 풍년기원제와 신명 나는 풍물놀이, 타악연희원 아퀴의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창포물 머리 감기, 세시풍속 체험, 전통놀이, 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전통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장사씨름대회는 첫날 초등부와 둘째 날 성인부 경기로 나눠 진행하며, 전문선수단의 시범 경기도 함께 열린다.
올해는 유희적 성격의 물놀이 체험이 확대하며 ‘단오 물맞이소 워터터널’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이 새롭게 진행된다. 어린이를 위한 전통공예 만들기, 고누·쌍륙·제기차기·투호 등 민속놀이도 운영한다.
먹거리 부문에서는 지역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지짐이 부스와 다양한 푸드트럭, 전통 다과 체험장이 상시 열린다. ‘전주 한입 디저트’ 공모에서 당선된 지역 디저트도 선보인다. 야간에는 한중일 대표 음식이 있는 먹거리 야시장이 문을 연다.
문화공연도 눈길을 끈다. 주무대에서는 전통 창극 ‘Hi(하이), 심생원’, 전주시립국악단 공연, 탈바꿈놀이,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불꽃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 공연이 어우러진다. 덕진공원 맘껏숲놀이터와 연화정도서관 일원에서는 어린이 대상 거리 예술 공연과 전통악기 연주, ‘전주씨네투어×산책’ 등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 포럼도 열린다. 전주시는 단옷날의 유래와 민속 문화, 지역 역사적 맥락 등을 조명하는 전문가 포럼을 통해 전주단오의 문화적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단오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지속적인 원형 발굴을 통해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 열리는 여름철 대표 세시풍속이다.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떡을 나누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씨름·그네뛰기 등 민속놀이를 벌이는 우리 전통의 5대 명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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