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약혼을 앞둔 젊은 남녀’였으며 용의자는 구금 도중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고 외쳤다고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워싱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관련해 미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예히엘 라이터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오늘 밤 ‘자유 팔레스타인’의 이름으로 총격을 당한 커플은 약혼을 앞둔 젊은 남녀였다”고 밝혔다. 파멜라 스미스 워싱턴 경찰청장은 이날 총격사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피해자 모두 총격 사건 당시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이었으며, 현재 구금 중인 한 명의 용의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총격 전 용의자가 박물관 밖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경찰청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희생자들에게 총을 쏜 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고, 행사 측 경비원에 의해 구금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게 하라”고 외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유가족들에 조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반유대주의에 기반한 이 끔찍한 살인은 당장 종식되어야 한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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