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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5주년… 전북 곳곳서 추모 행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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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7 19:00:00 수정 : 2025-05-17 18: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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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전북 지역 곳곳에서 민주화 열사들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헌화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지역 9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도내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올해 슬로건을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로 정하고, 반복되는 반민주적 현실을 되돌아보며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17일 오후 전북대학교 이세종광장에서는 항쟁 기념식과 함께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세종 열사는 1980년 5월 18일 전북대 농과대 2학년 재학 중 계엄령에 항거해 농성을 벌이다 공수부대의 진압 작전으로 숨졌으며, 5·18 공식 첫 희생자로 기록돼 있다.

 

같은 날 전주 해성고에서는 1988년 명동성당 투신으로 민주화와 통일을 외쳤던 조성만 열사의 3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조석만 열사는 서울대 화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 5월 15일 광주 항쟁 8주기를 맞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수배 해제 촉구 결의대회에 참가해 건물 옥상에서 "군사정권 반대, 양심수 석방,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등을 외치며 투신했다. 그는 이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날 저녁 유명을 달리해 광주 5·18민주묘역에 안장됐다. 조성만 열사는 2001년 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이세종 열사와 조성만 열사의 고향인 김제시에서는 지역 동문회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제 시민문화체육공원에서 두 열사를 기리는 합동 추모식이 열렸다.

17일 원광대학교에서 원불교 교무들을 비롯해 교수, 학생,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균수 열사 45주기 추도식을 진행하고 있다. 원광대 제공

이날 익산 원광대에서는 임균수 열사 45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임 열사는 1980년 당시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 전남도청 앞 시위 도중 계엄군의 총격으로 숨졌으며, 원광대는 1987년부터 교내에 추모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식을 개최하고 있다. 임 열사의 유가족은 1987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며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18일에는 도내 시민들이 ‘5·18민중항쟁 전북도민순례단’을 구성해 이세종 열사 추모비, 김제 추모공원,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순례하며 전북 출신 민주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현재 망월동 묘역과 신묘역에는 김형근, 진기승, 최덕수, 김윤 여성 농민, 은명기 목사, 이세종, 임균수 열사 등 전북 출신 유공자들이 안장돼 있다.

 

오는 23일에는 전주 우석빌딩에서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학술제’가 열린다. 김정원 경북대 교수가 1980년대 원광대, 예수대, 전주공전 등의 민주화운동 사례를 발표하고, 정호기 우석대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전북대와 전북도청 로비에서는 5·18 당시의 사진과 함께 이세종 열사의 유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에 돌입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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