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수홍이 세 쌍둥이의 보험 가입 거절 사례에 분노했다.
지난 16일 방송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박수홍, 양세형이 세쌍둥이를 임신한 산모와 남편을 만났다.
산모는 이미 한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곧 네 아이의 엄마가 될 예정이었다.
양세형은 산모에게 “걱정이 되는 게 한 아기가 있고, 세 아이가 태어나지 않냐”며 “분유 값, 기저귀 이런 것이 곱하기 1에서 곱하기 4로 바뀐다. 그런 걸 생각하면 걱정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산모는 “맞다. 아무래도 그게 제일 부담되는 면이다”라고 대답했다. 남편은 “첫째도 아직 기저귀를 쓴다. 세 명이 더 늘어나니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들이 더욱이 걱정하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남편은 “저희가 세쌍둥이 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보험 회사에서 다 거절했다”고 해 게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양세형은 “삼둥이니까 안 해준다는 거냐. 그건 너무한 거 아니냐”며 대신 화를 냈다.
이에 남편은 “솔직히 이해한다. 너무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보험 회사는 손해지 않느냐”라며 “무조건 병원에 자주 가는 게 확정이니까. 제가 낼 보험료보다 더 많이 줘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그건 나라에서 보호해 줘야지. 다둥이들 안전하게 보험 가입해 낳게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불안하지 않게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출산율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진짜 필요한 걸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땅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본 시청자들은 분노하고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요즘 국가 차원에서 다자녀 지원하는 제도 늘어났다고 하긴 하는데 이렇게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이런 걸 보면 아이를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거다”, “출산율 걱정할 시간에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 등 의견을 피력하며 산모를 격려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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