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에 힘을 모아달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2021년 7월3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 입당한지 3년9개월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탈당 선언문에서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당 안팎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론이 불거진 데 대한 결단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18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한다. 결집하지 못하는 보수층에게 이날 탈당 선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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