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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누구나 올라가는 거 아니었어?”…입산료 1500→2100만원 인상, 왜?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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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7 05:36:38 수정 : 2025-05-17 05: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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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10년 만에 대폭 인상한다.

 

고쿄 봉우리에서 바라본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 산의 전망. 게티이미지

1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에베레스트의 성수기 입산료가 기존 요금 1만1000달러(약 1500만원)에서 36% 오른 1만5000달러(약 2100만원)가 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약 10년 만이다. 2015년 1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조정이다.

 

에베레스트 입산료는 기간별로 달리 부과된다. 비수기인 9~11월은 7500달러(약 1000만원), 12~2월에는 3750달러(약 500만원)를 내야 입산이 가능하다.

 

네팔에는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개 중 8개가 있다. 등산과 트레킹은 네팔 국가 경제에 4% 이상 기여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네팔의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베이스캠프의 모습. 로이터=뉴스1

에베레스트는 1953년 처음 정상 등정에 성공한 산악가가 나온 이후 한동안 산악 전문가 중심의 도전이 이어져 왔다. 이후 등산 장비의 기능이 발달하면서 점차 일반인도 에베레스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에베레스트 등반은 점차 대중화됐다.

 

네팔 정부는 너무 많은 등산객의 입장을 허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네팔 정부가 한 해에 등반 허가증을 발급하는 규모는 300명 정도로, 이에 딸린 동반 등반대를 고려하면 1000여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네팔 대법원은 에베레스트 등 여러 산에 발급되는 입산 허가증의 발급 수를 제한하라고 정부에 명령하기도 했다.

 

이번 입산료 인상은 지난해부터 논의됐지만 입산 수요가 줄어들지는 불분명하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18번 오른 등반가 켄턴 쿨은 BBC 인터뷰에서 “입산료는 대부분의 외국 등반객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 수익이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네팔 카드만두의 쓰레기 재활용업체인 아그니벤처 직원이 에베레스트에서 수거해 온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다. AP/뉴시스

네팔 정부는 늘어난 수입으로 등산객 편의를 향상하는 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네팔 군은 2019년부터 에베레스트산의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쓰레기 119t을 수거하고 시신 14구를 수습했다. 아직도 산에는 약 200구의 시신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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