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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압승 이끈다” 염홍철·권선택 전 대전시장, 이재명 캠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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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6 18:33:44 수정 : 2025-05-16 1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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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16일 염홍철·권선택 전 대전시장을 각각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선대위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염홍철 전 시장은 “2024년 12월 3일은 대한민국이 최악의 정치적 해프닝으로 기본권이 위협받을 뻔한 위기를 겪은 날이었다”며 “내란우두머리가 속한 정당이 다시 정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한분의 시민, 국민에게 이런 사실 더 알려서 이 후보가 압승했으면 하는 뜻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맡게 됐다”고 말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권선택 전 대전시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합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염 전 시장은 이어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출신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며 “국가 위기를 극복할 충분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지지했다. 염 전 시장은 2002년 한나라당, 2010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당선됐지만, 2017년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로는 줄곧 민주당에서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권선택 전 시장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이재명 후보가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노선으로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라며 “저도 시장 재직 시절 경청 정책을 추진한 바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민심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점은 권 전 시장의 행보이다. 권 전 시장은 열린우리당과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각각 17대·18대 국회의원을 맡았고.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대전시장에 나와 당선됐다. 

 

그러나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당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광복절 특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면·복권된 권 전 시장은 7년 만에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입당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그는 2023년에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손을 잡아준(사면·복권) 사람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말해 국민의힘행을 시사하기도 했다. 

 

권 전 시장의 측근들은 이미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국민의힘으로 옮겨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에 일조했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와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김경훈 대전시 정무수석보좌관 등이 대표적 측근인사다. 측근들은 국민의힘 입당 당시 “민주당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배신과 분노를 절감하면서 국민의힘 일원으로 정권 교체와 대전시정 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권선택 전 대전시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합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이때문에 권 전 시장이 돌연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하게 된 데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권 전 시장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대위합류 배경에 대해 “함께 (민주당으로) 올 사람은 없다”며 옛 측근들과의 동행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권 전 시장이 다시 민주당의 문을 두드린 데에 지역 정가에서는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재개 열망이 컸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정치적 부채의식을 털어낼 수 있었던 점도 민주당행을 결정짓는 배경이 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염홍철·권선택 두 분 전직 시장님의 합류를 환영한다”며 “염 전 시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도약을 주도하며 과학도시 대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권 전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추진 등 시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이끈 소통행정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했다.

 

허태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염홍철·권선택 전 대전시장님의 선대위 합류에 감사드린다”며 “내란 세력에게 다시 국가를 맡길 수는 없다.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충청권이 이끌어 충청권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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