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건설업 부진에… 1분기 시멘트 출하량 21.8% '뚝'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5-17 07:06:24 수정 : 2025-05-17 10:09:52

인쇄 메일 url 공유 - +

건설 경기 부진 여파에 올해 1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1분기 감소율이 20%대를 기록한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16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812만t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내수 출하량 중 가장 적다.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1분기 내수 출하량은 2020년 1025만t에서 2021년 1046만t, 2022년 1087만t, 2023년 1201만t으로 증가해왔으나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1039만t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00만t 밑으로 내려왔다. 협회는 “2020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멘트업계도 부진의 늪에 빠진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한 자릿수 감소율(-5.7%)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멘트업계의 경영실적도 악화했다.

 

한일시멘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5% 감소한 125억4838만원에 그쳤고, 아세아시멘트는 전년 대비 70.4% 줄어든 34억원으로 나타났다. 삼표시멘트도 89.5% 감소한 16억202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쌍용C&E는 265억원 적자 전환했고, 성신양회도 61억원 적자 전환했다.

 

협회는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후방산업인 시멘트산업도 당분간 심각한 내수 부진과 매출감소, 이익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시멘트 내수 감소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경영실적도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올해 시멘트 내수 4000만t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