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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수욕장 바가지 상혼 뿌리 뽑는다

입력 : 2025-05-13 06:00:00 수정 : 2025-05-12 19: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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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파라솔 2만원·평상 3만원 통일
편의용품 가격 기존보다 50% ↓
이용객 체감 물가 부담 완화 기대

제주 해수욕장들의 바가지 상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올해 12개 해수욕장의 편의용품 대여료를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관광객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을 기존보다 50% 인하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고 합리적 가격의 제주 관광 이미지 확산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동안 해수욕장 시설 이용료는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마을·청년회가 결정했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마다 이용료가 다르고 사유지를 빌려 운영하는 곳에서는 책정 가격이 높아 바가지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한 관광객이 제주시 한 해수욕장에서 6만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는데 마을회 주민이 빌린 평상에서 특정 가게 음식만 주문해 먹도록 강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앞서 도는 반복되는 시설 이용 관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수욕장 편의시설을 관리·운영하는 12개 마을·청년회와 만나 가격 조정 등 협의를 진행했다. 김애숙 도 정무부지사는 “지난해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각 마을이 자발적으로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 인하에 동참해 제주 관광 이미지를 높여줬다”며 “올해도 자율적 상생 노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각 마을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지정 해수욕장 12곳 중 이호테우·협재·월정·금능·곽지·함덕 6곳은 다음 달 24일 조기 개장해 8월31일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나머지 김녕·화순금모래·중문색달·표선·신양섭지·삼양 6개 해수욕장은 7월1일 문을 연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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