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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모든 것 승복… 김문수 대선 승리 돕겠다”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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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1 18:46:10 수정 : 2025-05-11 2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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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울 것”
韓, 선대위 합류 요청엔 즉답 피해

국민의힘 당심(黨心)의 벽을 넘지 못해 대선 출마가 좌절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11일 “대선 출마 결정 전후 제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샅바 싸움을 벌였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엔 즉답을 피했다.

김문수·한덕수 포옹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한 전 총리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당사로 복귀한 김 후보와 면담했다. 평소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즐겨 매는 한 전 총리는 이날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김 후보와 포옹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본선에서 겨루게 된 김 후보는 당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원팀을 이루려는 듯 한 전 총리에게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 한 전 총리는 외교·경제·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안정적 리더십을 보여준 중도 실용 인사로 평가받는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저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한 선배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며 “오랜 세월 국정 전체를 총리로 이끌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가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우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여야를 뛰어넘는 탁월한 통합력을 (가진 한 전 총리를) 잘 모시고 (능력을) 발휘하게 하겠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분명히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가 김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국가의 위기를 구하고 김 후보의 리더십 아래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국가의 기본적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분들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 한강의 기적을 이어가는 노력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 전 총리는 다만 선대위원장직을 즉각 수락하는 대신 “그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 조금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앞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제가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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