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문수 “7일 한덕수와 회동…지도부, 단일화 개입 말라”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 2025대선 - 김문수

입력 : 2025-05-06 23:09:46 수정 : 2025-05-07 00:19:07

인쇄 메일 url 공유 - +

7일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 두고 충돌
김문수 “당무우선권 발동…즉각 중단”
권성동 “시간 급박…그대로 진행할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6일 밤 입장을 내고 “내일(7일) 오후 6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고 선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의 회동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공동취재

또 김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겠다며 “내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하라”면서 “당은 즉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는 TK(대구·경북) 유세 도중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선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상경했다.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위해 대구로 향한 사실이 알려진 뒤 나왔다.

 

김 후보는 당이 후보 마감일인 11일을 앞두고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를 낸 것과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과 시한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다. 당 지도부가 자신을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대구로 김 후보를 만나러 가던 중 김 후보의 상경 소식을 듣고 국회로 돌아왔고, 이날 저녁 다시 의원총회를 속개했다. 의원총회 이후 권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은 서울 관악구의 김 후보 자택을 찾았지만 김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다만 당은 당초 계획한 여론조사는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입장문 발표 이후 김 후보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간이 아주 급박하다”며 “내일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지만, 아닐 경우에 대비해 당원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건 당 운영에 필요하다 생각해서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 계획에 대해 “늦었지만 정말 잘한 결정”이라며 “두 분 사이 빠른 시간 내 대통령 후보 등록 기간 이전에 단일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단일화 개입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고 싶었겠나”라며 “단일화 작업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일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에서 당이 불가피하게 관여하고 주도하며 단일화를 요청했던 것”이라며 “지금도 당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런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지도부가 나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이지안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