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길이 잡혔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4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함지산 잔불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남아있는 불의 길이(화선)는 약 500m에 불과하다.
당국은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656명과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33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4m(최대풍속 초속 8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잔불이 되살아나면서 산불영향구역은 295㏊로 30㏊가량 늘었다.
이날 오후 비소식이 예보돼 있어 완전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시작한 산불은 23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29일 오후 1시 주불이 잡혔다. 하지만 진화 완료 선언 6시간여 만에 다시 불이 붙어 확산됐고, 대구시와 북구청은 인근 지역 주민에게 긴급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산림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