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에 전용 84㎡ 아파트를 알아보던 직장인 김모(38)씨는 최근 매물 시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엔 10억원대 초반이던 집값이 14억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아파트 가격이 서울 전역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4억5981만원에 달했다. 평균 전세보증금은 6억5292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매매가는 25.5%, 전세금은 2.3% 상승한 수치다.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28억807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평균(100%) 대비 197% 수준이다. 이어 강남구(173%), 송파구(134%), 용산구(128%), 종로구(124%), 성동구(111%), 마포구(110%), 광진구(103%) 순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전세 시장에서도 강남구가 평균 9억959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142%), 종로구(132%), 송파구(119%), 마포·성동구(114%), 용산구(109%) 등 주요 지역들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전세가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5억79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상승했다. 평균 전세보증금은 3억6727만원으로, 1.3% 올랐다.
다방은 앞으로도 분기별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현황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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