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북 고령군 합가리, 대가야 토기 최대 생산처 확인… 발굴조사 결과

입력 : 2025-04-28 15:46:30 수정 : 2025-04-28 15:46:2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북 고령군은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발굴조사에서 다량의 토기자료 및 유물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유적에서는 대가야시대 토기가마 3기, 폐기장 3개소, 신라시대 석곽묘 1기, 석실묘 1기가 확인됐다.

 

흙방을·동물모양토우·바리모양 그릇받침·원통모양 그릇받침 등 유물도 출토됐다.

 

고령군 합가리 대가야토기 발굴현장. 고령군 제공

이번 조사를 통해 합가리 토기가마는 대가야시대 최전성기인 5세기 말∼6세기 초에 토기를 생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를 완벽히 복원할 수 있는 첫 사례이며,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고령군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고령지역에서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유적으로 알려진 곳은 합가리 토기가마1・2, 송림리 토기가마, 외리 토기가마, 연조리 토기가마 등 총 5곳이다. 

 

이 중 발굴조사가 실시된 곳은 2017년 발굴조사된 고령 송림리 토기가마유적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는 대가야시대 최전성기인 5세기 말~6세기 초로 편년되는 토기를 생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토기가마의 천장・연도부・소성부・연소부・회구부 등 대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를 완벽히 복원할 수 있는 첫 사례다. 

 

이러한 조사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대가야시대 동물모양토우는 고령지역에서 확인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발굴조사를 담당했던 진성섭 (재)세종문화유산재단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대가야 토기생산기지로 알려졌던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의 실체를 밝혔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특히 5세기 말~6세기 초로 편년되는 토기가마의 잔존상태가 양호해 그 구조를 완벽히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대가야는 다른 가야지역에 비해 토기가마 연구 자료가 부족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대가야 왕도인 고령지역의 토기가마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조사지역 주변으로 토기가마 벽체 조각, 토기 조각 등이 다량으로 확인돼 주변지역에도 많은 토기가마가 확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추가적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진정한 가치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소외된 대가야 토기생산유적과 토기문화에 대한 역사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연차적 발굴조사와 학술세미나를 통해 유적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은 1500년 전 우리나라 남부 일대를 호령했던 고대국가 대가야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고령군민과 방문객들에게 가치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령=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