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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입점하고 인생 바뀌었다”…그들의 비밀 전략은?

입력 : 2025-04-24 09:00:00 수정 : 2025-04-24 04: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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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분기 연속 ‘0% 성장’ 위기 속…쿠팡 입점 중소기업 3배 성장

‘내수침체 버팀목’ 된 로켓배송…“지방 중소상공인 활로 열렸다”

고물가와 수출 둔화, 내수 침체 등 삼중고 속에 한국 경제가 사상 초유의 4분기 연속 ‘제로(0) 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쿠팡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고성장을 이어가며 내수 침체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1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마늘과 생강을 재배하는 농업회사법인 ‘조양에프엔지’는 2023년 쿠팡 입점 후 다진 마늘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 연매출 2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30~40대 주부 고객층의 호응이 두드러졌다.

 

조양에프엔지 관계자는 “쿠팡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로켓프레시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5년 새 입점 중소상공인 4배…거래규모는 3배 증가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은 2019년 6만 곳에서 2023년에는 25만 곳(업계 추정)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이들의 거래액도 같은 기간 4조 원에서 15조 원 이상으로 3배 넘게 뛰었다. 특히 2023년에는 31%, 2024년에도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중소벤처기업부 등 24개 기관이 협업해 운영하는 ‘착한상점’ 누적 거래액도 3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만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쿠팡Inc의 전체 성장률(23%)과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매출 성장률(1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경제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에 그쳤으며, 2023년 2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제로성장 가능성이 크다. 실제 2023년 폐업한 소상공인은 약 98만6000명으로,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쿠팡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중소기업 사례가 증가하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200만 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보유한 쿠팡이 중소기업들의 핵심 판매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직매입·물류망 확장…지방 중소기업 판로 확대

 

쿠팡의 직매입 확대와 전국 물류망 확충은 중소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쿠팡은 2023년 한국산 제품 구매액을 17조 원에서 22조 원으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남·경남·충북·경북 등 지방 농산물의 대규모 직매입에 나섰다.

 

올해는 성주군, 고령군 등 지자체와 손잡고 프리미엄 농축산물 판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3조원 규모의 물류 투자로 신규 물류센터 9곳이 개설되며, 당일·새벽배송 커버리지가 전국으로 확장됐다. 특히 제주도에 국내 최초 풀필먼트센터를 세워 도서산간 지역 중소기업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 둔화와 수출 리스크가 겹친 지금, 쿠팡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생존 채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며, 이 중 약 209만 개가 도소매업 중심의 소비재 제조·유통기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치 불안과 글로벌 무역 위기 속에서 쿠팡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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