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18일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지역의 재도약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의 한 협동조합에서 웹툰 작가들, 넷플릭스·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산업 정책 간담회를 열고, 문화강국 비전을 앞세운 문화·예술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문화 콘텐츠가 과거에는 그냥 흥밋거리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일자리, 관광자원 등 그 나라의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원이 됐다”며 “군사력도 있고 경제력도 있고 많은 것이 있지만 진정한 힘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문화·예술인들이 존중받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위하게 하는 것, 그런 가능성의 영역을 만드는 것이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며 “문화·예술 예산도 대폭 증액해 문화·예술인들의 일을 그냥 창작 의욕으로 하는 일이 아닌 핵심적 직업,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문화·예술 공약과 관련 “소프트파워 BIG 5, 확고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문화 재정이 올해 기준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한 만큼 문화강국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구 방문에 앞서 대구·경북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들어 준 대구·경북의 아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경선 후보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구미(LG화학), 포항(소재 기업 및 R&D), 대구(소재클러스터·순환파크)의 산업기반을 활용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리사이클링 R&D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합리화와 투자 환경 개선으로 대구·경북이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뒷받침하고, 관내 2000여 자동차부품 기업이 친환경자동차, 첨단부품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케어를 집중 육성하고, 초격차 기술 역량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로봇, 수소산업과 고부가가치 섬유산업 육성 방안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었다. 대구·경북의 명성이 과거의 영광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여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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