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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주자들 ‘反明빅텐트’ 속속 가세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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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5 17:55:16 수정 : 2025-04-15 2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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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민주 인사도… 연정 가능”
김문수·나경원·한동훈 찬성 의사
개혁신당 반대 표명… 성사 불투명

‘빅텐트 핵심’ 한덕수 대행, 광주행
사실상 대권 행보에 돌입 추측도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구(舊)여권 인사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산해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자, 빅텐트를 세워 돌파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다만 텐트 밖 주자들이 아직 동참의 뜻을 밝히지 않아 빅텐트가 실제로 구성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부터 적극적이다. 김 전 장관은 15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전 장관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연대 등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연대 시기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이 끝난 후”라는 단서를 달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빅텐트론에 가세했다. 홍 전 시장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 예비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연정’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집권하면 민주당에 내각 옆자리를 떼어주는 연정을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라고 답했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원론적인 찬성 의사를 밝혔다. 나 의원은 유튜브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다면 우리가 많은 상상을 해봐야 하고 때로는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 전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원칙적으로 보수 진영의 많은 분과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전 대표 역시 “우리 당의 경선 자체를 희화화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전제하는 거라면 찬성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빅텐트론의 성사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당내 경선에 불참한 유 전 의원, 비명 기치를 내세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의 참여 여부에 달렸다. 개혁신당은 “빅텐트는 낡은 정치공학”이라며 반대를 표명했다. 빅텐트론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광주 서구의 기아 공장 등을 찾았다. 관세전쟁 영향이 큰 자동차 기업을 방문한 것이지만 호남의 심장인 광주를 찾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병욱·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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