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트럼프·이시바 25분 통화…日 “관세 제외 지속 요청”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4-07 23:59:13 수정 : 2025-04-07 23:59:12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미국과 일본 정상이 7일(현지시간) 전화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약 25분간 통화하며 각자의 입장을 밝히고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뒤 “전 세계 각국이 우리와 소통하고 있다”며 “강경하지만 공정한 기준이 설정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이시바 총리)는 협상을 위해 최고위 팀을 (미국에) 파견한다”며 “그들은 무역에서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했다. 그들은 우리의 자동차를 사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 수백만 대를 산다”고 썼다.

 

그러면서 “농업과 다른 많은 물건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하지만,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을 겨냥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이 5년 연속 세계 최대 대미 투자국이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일본 기업의 투자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일방적인 관세가 아니라 투자 확대를 포함해 쌍방의 이익이 되는 폭넓은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미국과 일본이 담당 장관을 지명해 관세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장관 간 협의를 통해 기존 방침대로 일본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 협의를 맡을 일본 각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경제에서 미국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솔직한 인식을 나타냈다고 이시바 총리가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향후 대응책과 관련해 “가장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미국 방문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24% 상호관세를 적용했고, 이는 이달 9일부터 발효된다. 일본은 자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해서 강조하며 끈질기게 제외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