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부친과의 갈등을 공개한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이건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이건주는 아빠를 향해 쌓인 울분을 토해낸다. 자신을 '배우이자 무속인'이라고 소개한 이건주는 "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라며 첫 소감을 전한다.
이어 그는 2살 때 아빠가 자신을 두고 떠나 고모들과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털어놓는다. 이건주는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건 10년 전"이라며 "아빠는 무책임했고 비겁했다. 아빠로부터 협박, 금전적 요구를 받아왔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긴다.

이건주는 같이 목욕탕을 가고, 함께 식사하는 등 아빠와 평범한 일상을 누려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한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아빠는 다른 아버지들이랑 왜 이렇게 다를까... 그냥 날 좀 놔두면 안되나?"라며 벗어나고 싶었던 아빠와의 굴레를 언급한다. 이야기 내내 애써 감정을 억눌렀지만 결국 눈물이 터진 이건주는 "이제는 좀 편안해지고 싶다"라며 아픈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이건주는 아빠에 대해 "너무너무 싫지만 또 한편으로는 되게 불쌍한 분인 것 같다. 내가 존경할수 있는 아버지가 되셨으면 좋겠다"라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아빠를 처음 봤을 때 눈물이 날지 화가 날지... 정말로 나를 죽을 때까지 안 보고 싶으신 건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이건주는 1981년생으로 지난 1986년 드라마 '시사회'로 데뷔했다. 이후 '한지붕 세가족' 순돌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칼잡이 오수정'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드라마와 '어른들은 몰라요' '스카우트'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여배우는 너무해'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경기 하남시에 있는 한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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