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석 경북 상주시장은 25일 “최근 상주시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투표 청구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진행 중인 상주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을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
강 시장은 “시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좁게는 집행부의 대표로서 시장이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상주를 위해서 현재 상황은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갈등은 단순한 정책적 이견을 넘어 과도한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대립이 시의원을 주민소환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양측 모두 상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한발 물러서서 절대다수의 시민들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상주의 모습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주민소환투표 청구는 통합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격화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상주시청 신축을 찬성하는 시민단체가 이를 반대하는 시의원 2명에 대해 주민소환 투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가 시작되면서 상주는 현재 통합신청사 건립과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라는 두 가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사회가 더욱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상주선거관리위원회에는 상주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 투표 청구 신청서가 접수되고 있다. 선관위는 시민단체가 강경모 의원이 신청사 건립에 찬성하고 있다며 주민소환투표 청구 신청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신청사 건립에 주도적으로 반대한다며 신순화, 진태종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서가 제출된 가운데 상주시 신청사 건립을 놓고 지역 사회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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