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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모든 약 중단?… 계속 먹어야 되는 약은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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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7 06:00:00 수정 : 2025-02-16 1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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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준비하는 엄마들은 모든 게 조심스럽다. 임신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걱정을 덜어 보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상 정보를 탐색하지만 불완전하거나 못 미더운 정보들 탓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아이를 낳기 위해 염두에 두고 실천하면 좋은 내용을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준비과정에 꼭 챙겨먹어야 할 필수 영양제는 엽산 하나다.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산을 임신 전에 복용하면 무뇌아, 척추갈림증 등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통은 임신 1개월 전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0.4~1㎎의 엽산을 복용하도록 권고한다. 신경관 결손, 당뇨가 있거나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고위험 산모’라면 고용량(4㎎)으로 복용해야 한다. 남성들이 아연을 먹기도 하는데 엽산과 아연 보충제는 정자 농도와 정액의 질, 출생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연구가 있다.

임신 중에는 감기약과 여드름약 등 대부분 약물을 끊는 게 좋지만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루푸스, 류머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나 뇌전증, 공황장애,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질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당뇨·갑상선기능 이상 등 내분비질환이 그렇다.

조 교수는 “많은 여성이 태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임신 후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저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부분 약물이 태아 기형의 위험을 높이지 않고, 대체 가능한 약물이 있는 만큼 전문의 상담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신 전 검사’를 통해 임신 전 당뇨, 자가면역질환, 고혈압, 심장병, 지적장애, 난임, 유산 등의 내과 및 유전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초음파를 통해 자궁, 난소의 종괴 여부 등 임신·출산 과정에 위험이 되는 부분을 살펴볼 수 있다.

난소검사(AMH)는 필수항목은 아니다. AMH는 난소에 있는 미성숙한 난자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데, 일반적인 경우라면 AMH 값만으로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에 효용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인공수정을 준비하는 여성 중 고령이나 난소 수술 경험 등으로 난소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유용하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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