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12시6분쯤 전북 부안군 남쪽 4㎞ 지역(행안면)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강도가 약해 특별한 인명·재산 피해는 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국내 지진 관측 이해 46년 만에 전북에서 가장 강한 규모(4.8)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과 유사해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3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지난해 지진과 동일한 8㎞로 추정됐다.
지진 발생 이후 전북에서는 부안, 김제에서 각각 1건씩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 강도 3 이하는 대부분 사람이 느낄 수 없으며, 지진계에만 기록된다.
기상청과 지자체는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부안에서는 앞서 지난해 6월 12일 오전 8시26분쯤 남남서쪽 4㎞ 지점인 행안면 진동리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일대 주택과 학교, 창고 등 건물 벽면이 갈라지고 창문이 깨지는 등 100여건의 시설물 피해가 난 적이 있다.
부안 지역 한 주민은 “지난해 폭탄이라도 떨어진 것 같은 큰 지진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또 지진이 났다고 하니 놀랐다”며 “강도는 약하다지만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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