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에는 ‘조국의 함성’도 출간…옥중에서 수성펜으로 집필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운동과 식사 등으로 구성된 일과를 오마이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12일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하루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오전 6시30분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20분부터 9시까지 야외운동”이라며 “11시30분 점심식사, 오후 5시30분 저녁식사, 9시20분 취침 이런 시간표로 하루가 짜여 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말과 공휴일에는 야외운동이 없다”며 “야외운동은 조깅을 하며 실내에서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땀나도록 뛴 후 찬물을 뒤집어쓰면 정신도 맑아진다”며 “좁은 공간, 박탈된 자유 등은 불편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불편함을 느끼라고 설계된 시스템 속에 있음을 직시한다”며 “‘의지적 극복’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의 일과는 독서 등도 포함됐다. 그는 “조국혁신당 창당 준비 후 거의 책을 읽지 못했는데 여러 분야 책을 읽고 있다”고 오마이뉴스에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0일 ‘조국의 함성’도 출간했다. 옥중에서 탄생시킨 이 작품 집필 과정에서 그는 컴퓨터를 쓸 수 없는 터라 편지지에 수성펜으로 원고를 한 자 한 자 적었다고 한다.
‘길 없는 길을 두려움 없이 가다’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혁신당 창당과 지난해 총선, 국회에서 치열했던 윤석열 정권을 향한 투쟁과 ‘12·3 비상계엄령 사태’에 관한 조 전 대표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기별 주요 연설과 기자회견 그리고 회의 등에서의 발언을 조 전 대표가 직접 선별했고, 당시 상황 맥락 설명과 해설 그리고 현시점에서의 소회를 ‘옥중’에서 직접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보문고 등을 통해 공개된 도서 정보 이미지에서는 ‘헌법과 법치의 파괴자 대통령 윤석열의 본색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조국의 머리보다 가슴을, 논리보다 직관을, 이성보다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법원 선고로 잠시 떠나 있지만 조국의 함성은 뜨겁게 울려 퍼진다’ 등 문구가 눈에 띄었다.
조 전 대표는 ‘조국의 법 고전 산책’, ‘가불 선진국’, ‘디케의 눈물’ 등 여러 책을 펴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2023년 11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평산마을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사인회에서 “저의 사인회에 참석해주시고 이렇게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한 바도 있다.
조 전 대표의 SNS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기사도 공유됐다. 옥중에 있는 이유에서 그의 가족이 SNS를 관리 중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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