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힘, 이젠 대놓고 내란동조… 내란 수괴 확성기 자처”

“공당이길 포기했나”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잇따라 접견하고 보수성향 집회에 발언자로 나서는 등 행보에 대해 10일 “이제는 대놓고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며 "공당이기를 포기했나”라고 물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뉴스1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이 연일 감옥에 있는 윤석열을 알현하고 하명을 받아 지지층에 전달하며 내란 수괴의 확성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나라가 위기라서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12.3 비상계엄을 이행했다’는 윤석열의 망상을 앵무새처럼 옮겼다”며 “국민의힘은 정녕 극우 위헌 정당으로 가는 길을 멈추지 않을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윤석열을 접견하는 것이라 말 같지 않은 변명은 집어치우라”며 “윤석열을 알현하고, 내란수괴의 내란 선동을 퍼뜨리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의 극우 행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아스팔트 위의 극단적 극우·내란 세력과 결별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 범죄자 윤석열 면회에 지도부를 위시한 의원들이 줄을 지어 몰려가고, ‘부정선거 음모론’, ‘헌법재판소 해체’ 등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주장이 난무하는 집회 단상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올라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망가지면 고쳐 쓸 수도 없다”며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과 건강한 보수 세력마저 인질로 삼는 행태는 결국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