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발화 3시간 만에 진화
10일 오전 울산 온산공단에서 석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15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에서 탱크로리가 폭발하는 사고로 작업자 2명이 폭발에 휘말렸다. 이들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1명은 결국 숨졌다.

울산=연합뉴스
저장탱크에는 솔벤트 130만ℓ를 보관하던 중이었다. 솔벤트는 페인트나 잉크 등을 만들 때 희석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석유 등 액체화물을 배에서 내리거나 싣고 보관하는 업체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저장탱크 주변에는 대용량 유류 저장탱크 20여개가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헬기 3대 등 소방장비 44대, 인력 97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2시19분 모두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 2명이 해당 저장탱크에서 샘플링 작업을 하던 중 불상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울산광역시는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 및 인원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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