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국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6분쯤 청주영덕고속도로(청주 방향) 화서나들목 1.5㎞ 인근에서 화물차 5대와 승용차 12대가 추돌해 12명이 다친 데 이어, 화서나들목 3.0㎞ 인근에서도 다중 추돌이 발생해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낮 12시 51분쯤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부산 방향) 천안나들목 인근 1.5㎞에서 버스 2대와 승용차 1대가 추돌해 35명이 부상을 입었고, 오후 7시 32분쯤 국도 29호선(대산→서산) 환성리 인근에서 통근버스 1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된 후 뒤따라오던 통근버스 8대가 연쇄 추돌해 48명이 다쳤다.

강원 지역에선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 기준 눈길사고와 고립 등 폭설 관련 119 출동 37건에 40명을 구조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지난 27일부터 이어진 많은 눈으로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56개 항로 70척의 여객선 운행도 중단된 상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결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폭설로 인한 안전 사고에 대비해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 강릉선, 중앙선 등 KTX 열차를 감속 운행한다. 감속 운행 구간과 제한 속도는 경부고속선 광명~동대구 상·하행 전 열차 시속 170km 이하, 호남고속선 오송~공주 상·하행 전 열차 시속 230km 이하, 강릉선 만종~남강릉 상·하행 전 열차 시속 170km 이하, 중앙선 서원주~봉양 상·하행 전 열차 시속 230km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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