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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 후 첫 메시지는? “평화적 의사 표현해달라”

입력 : 2025-01-19 15:36:51 수정 : 2025-01-19 15:36:50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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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19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의왕=뉴시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호소했다. 구속 후 첫 메시지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은 오늘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크게 놀라며 안타까워했다”며 윤 대통령 옥중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이러한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후 2시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공수처에서는 더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20일 오전 10시 출석을 재통보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연이어 옥중 메시지를 내고 있다. 

 체포 다음날인 17일에는 196자 분량의 글에서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습니다”라며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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