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
내란 수괴 등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 편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은 17일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윤 대통령께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께 전하는 편지”라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후 5시40분쯤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 체포 이틀 만이자,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15일 체포돼 현재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체포 당일 10시간 40분간 공수처에서 첫 조사를 받았지만,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았다. 이후 공수처의 추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법원에 ‘불법 체포’를 주장하며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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