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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월 경기도에 과학고 5곳…4곳 2단계 심의 통과에 ‘설왕설래’

입력 : 2025-01-16 22:00:00 수정 : 2025-01-16 18: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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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천·부천·시흥, 경기형 과학고 2단계 심의 통과…8부 능선 넘어
2단계 지정·운영위 “과학고 지정 적절”… 3월 말 교육부 장관 지정·고시
경기도교육청 “2015년 이후 장관 비동의·부분동의 없어…최종 지정↑”
인구 1400만 경기도, 280만명당 1개교…서울과 역차별 논란 불러올 듯

경기 부천, 성남, 시흥, 이천의 4개 지역이 경기형 과학고 2단계 심의를 통과하면서 개교 8부 능선을 넘었다. 최종 지정·고시는 3월 말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이뤄지는데 선별적 탈락이나 보류는 없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진단이다.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 광교 청사에서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인구 1400만의 경기도는 그동안 단 1개의 과학고(경기북과학고)만 갖고 있어 과학고를 2개씩 보유한 서울(인구 935만명), 부산(327만명), 경남(323만명), 인천(301만명), 경북(254만명) 등과 비교해 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하지만 4개 과학고 신설이 확정되면 인구 280만명당 1개씩을 보유해 오히려 인근 서울지역과 역차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단계 예비 지정에 선정된 4개 지역 모두 최근 ‘경기도 특성화중 및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과학고 신규 지정은 △예비 지정 △지정·운영위 심의 △교육부 장관 동의의 3단계로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1단계 예비 심사 결과,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바꾸는 전환 지정에 분당중앙고·부천고, 신설 지정에 이천·시흥시가 각각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이후 대학교수, 과학고 전문가들로 전담반을 구성하고 학교 운영, 교육과정 등을 깊이 있게 검토해 2단계 신청서를 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장을 맡은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지정신청서를 제출한 4개 지역 모두 교육과정과 전환·신설 세부 계획이 적절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 과학고 유치 결의대회. 성남시 제공

분당중앙고의 경우 판교 지역의 IT 관련 기관 연계 특화 교육과정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은 반도체 관련 특화 교육과정이 각각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곳 모두 지자체 예산 지원과 학교부지 제공을 내걸어 가산점까지 받았다. 부천고와 시흥시도 로봇·바이오 등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향후 이주호 교육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설립 취지와 적절성 등을 고려해 △동의 △비동의 △부분동의로 나눠 판단을 내리게 된다. 비록 첫 평가에서 동의를 얻지 못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교육부가 마지막으로 과학고를 지정·고시한 20015년까지 비동의, 부분동의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이천시의 과학고 유치 결의대회. 이천시 제공

다만, 최근 전국을 뒤흔든 계엄·탄핵 사태는 과학고 추가 설립의 장애가 될 수 있다. 이 부총리가 국무위원 중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을 차기 순번이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 외에 권역별 4개 신설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전국에는 모두 20개의 과학고가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학령인구(초교 1학년∼고교 3학년) 중 경기도의 비율은 30%에 달한다”며 “인근 서울과 비교해도 2배가량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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