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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1 7명 중 1명 ‘수포자’… 학년 오를수록 늘어

입력 : 2025-01-14 18:30:24 수정 : 2025-01-14 20:05:41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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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진단검사 결과

수리력 ‘기초수준 미달’ 14% 달해
초4는 4%→초6 6%→중2 12%
고1 ‘보통 이하’ 비율 40% 넘기도
문해력, 초·중·고 5명중 1명 미달

서울 고1 학생 7명 중 1명은 수리력이 ‘기초 수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이하’인 비율도 40%가 넘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 ‘기초 수리력 미도달’ 비율은 초4 4.12%, 초6 5.59%, 중2 12.42%, 고1 13.68%로 집계됐다. ‘기초 문해력 미도달’ 비율은 초4 3.42%, 초6 4.26%, 중2 5.92%, 고1 7.02%로, 수리력과 문해력 모두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초 수준 미달 비중이 늘었다.

지난 2024년 12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수학의 정석과 상담 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기초 소양을 진단하기 위해 202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초·중·고 524개교에서 9만4000여명(초4·초6·중2·고1)이 참여했는데,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해력은 어휘력과 글·그림 등 자료 분석 능력을, 수리력은 수와 연산·도형·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을 측정하며, 결과에 따라 1수준(기초 수준 미도달)∼4수준(우수)으로 나뉜다.

수리력이 ’보통 이상(3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1·2수준)은 초등학생은 20% 내외(4학년 22.87%, 6학년 19.93%)였으나 중2 32.53%, 고1 41.30%까지 올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리는 누적되는 학습 체계”라며 “중학교에서 문자와 식, 고등학교에서 2·3차 함수 등이 나오면서 학생들이 벽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문해력은 1·2수준 비율이 초4 21.25%, 초6 16.96%, 중2 20.93%, 고1 20.0%로 학교급에 따른 차이가 작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 학습 목표를 3수준 이상으로 잡고 수리력은 일대일 지도, 문해력은 독서 지도 등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진단검사를 컴퓨터 기반 검사(CBT)로 전환해 700개교에서 약 12만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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