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탄핵 찬반 대규모 도심 집회…조국·황교안도 지원 나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12 13:17:41 수정 : 2025-01-12 13:17:4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11일 서울 광화문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들이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수사기관과 이를 막으려는 대통령경호처를 압박하기 위한 세 결집에 나서면서 양측 간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6차 시민대행진이 진행된 지난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푸드 트럭이 수십 대가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범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즉각 체포를 촉구했다. 오후 4시 기준 1만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광화문 앞 동십자각에서 국립고궁박물관,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대로를 가득 메우고 ‘윤석열 파면’, ‘윤석열을 구속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시민들은 무지개색 띠를 머리나 팔에 두르고 각자의 민주주의 표어를 적은 팻말 등을 높게 치켜들었다. 이모(65)씨는 “윤석열 지지와 별개로 보수층이 집결하니까 여기에 편승해 법은 모두 어긴 채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대통령 행태를 보면 우려스럽다”며 “상식과 법치가 배제된 극우의 언어가 광장에 울리는 데 대해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소리쳤다. 오후 3시 기준 3만2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는데 집회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경찰은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전 차선을 개방했다.

 

참가자들은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전 목사 등을 언급하며 만세를 반복했다. 광화문 앞 탄핵 촉구 집회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빨갱이는 북으로”라고 외치거나 탄핵 촉구 집회 주변에서 ‘이재명 구속’, ‘탄핵 무효’ 팻말을 들고 있다가 시비가 붙는 경우도 종종 보였다. ‘김성수(72)씨는 “오죽하면 (대통령이) 그랬겠냐”며 “정부 붕괴 수준과 부정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에도 탄핵 저지 집회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을 보호하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자 위기감을 느낀 지지자들이 한남동 앞으로 속속 모였다.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푸드 트럭이 배치돼 있다. 이예림 기자

20∼30대 참가자도 이전 집회에 견줘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가 적힌 피켓을 나눠주던 A(22·여성)씨는 “이대로는 나라가 무너질 것 같아서 3일부터 매일 관저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경기 수원에서 여자친구와 온 김상현(29)씨는 “주변 인식 때문에 조심스러웠는데 막상 오니 젊은층도 많은 것 같다”면서 “그라운드C, 신남성연대 같은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보는데 언론 매체가 너무 편향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탄핵 찬반 집회에는 여야 정치인들도 참석해 지지자들을 북돋웠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현희, 이수진, 박주민 의원 등은 비상행동 집회에 참석했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영치금으로 커피차를 운영했다.

 

한남동 집회에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입장을 대변해온 석동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정한·이예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