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시집 ‘그러나 꽃보다도 적게 산 나여’(수오서재) 수록
●나희덕
△1966년 논산 출생.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에 물들였다’, ‘파일명 서정시’, ‘가능주의자’ 등 발표.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백석문학상 등 수상. 서울과학기술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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