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체 2곳과 투자유치 협약
버지니아·뉴욕주지사 정치 연대도

김동연(사진) 경기도지사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와 뉴욕주를 잇달아 방문해 경제협력을 모색한다. 2022년 취임 이후 세 번째 방미길에 오르는 김 지사는 도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동행해 이들의 미주 진출을 돕고, 미 대선에 적잖은 영향력을 끼치는 유력 주지사들을 만나 경제·정치 견문을 넓힐 예정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도 대표단은 15일부터 21일까지 5박7일간 미 동부지역을 찾는다. 도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교류 강화에 무게를 뒀다.
이번 방문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유니콘기업 ‘눔(NOOM)’의 정세주 회장이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재미 사업가로, 다보스포럼 당시 김 지사가 주재한 ‘경기도와 혁신가들’이라는 특별 세션에 참여해 인연을 맺었다.
도 대표단에는 도내 22개 스타트업 관계자 31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뉴욕시에서 열리는 한인창업자대회(UKF)와 경기도·미주지역 간 스타트업 상호 진출 지원을 위한 협약에 참여한다.
김 지사는 UKF가 주최하는 ‘2024 NYC 스타트업 서밋’ 개회사에서 도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부탁할 예정이다. 이어 산업안전인증 분야의 선도기업인 A사, 물류 분야 투자회사인 B사와 첨단 자동차 시험센터,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교환한다. 두 회사의 도내 투자액은 천문학적 규모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버지니아·뉴욕주지사를 차례대로 만나 첨단산업 분야의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정치 연대의 폭도 넓힐 예정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만나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 적 있는 유력 정치인이다.17일 면담하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역시 ‘해리스 대관식’으로 불린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지원 연설에 나선 민주당의 실력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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