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 옆을 지키고자 자신에게 손해일 수밖에 없는 ‘대표직 연임’을 선택했다고 돌아봤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 힘든 대표직을 또 하는 것도 버거운 데다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야당 압승 성적을 거둔 후 다시 평가의 도마에 오를 이유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끝내 손해를 택했다”며 “망가져 가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달라는 목소리를 차마 외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더라도 국민 옆을 지키는 것이 숙명임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지역 경선을 앞둔 심정을 드러내듯 “위를 봐야 제가 없고, 앞에도 뒤에도 제가 없다”며 “저는 여러분의 옆에 있을 뿐”이라는 글도 남겼다.
민주당은 서울 경선을 앞두고 그간 총 16차례 지역 순회 경선을 실시했다. 선두 주자인 이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89.21%를 기록해 사실상 연임을 앞뒀다.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9.34%, 김지수 후보는 1.45%를 각각 득표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정봉주 후보의 이른바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8.03%), 정봉주(15.63%),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순이다.
민주당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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