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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흘 연속 규모 5 이상 지진 발생…커지는 ‘난카이 대지진’ 공포

입력 : 2024-08-10 14:07:58 수정 : 2024-08-10 14: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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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우려 커져
10일 日 홋카이도 북북동쪽 바다서 규모 6.8 지진
9일 日 수도권 가나가와현 아쓰기시서 진도 '5약' 규모 지진
8일 日 규슈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에서 진도 '6약' 규모 지진
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일본에 연일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100년 주기로 찾아온다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기상청은 10일 낮 12시 29분(한국시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47.40도, 동경 145.6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490km다.

 

앞서 9일 오후 8시 1분쯤엔 일본 도쿄 서쪽 수도권 지역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서쪽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가나가와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는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장의 책이 떨어지기도 하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 일부 지역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NHK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지진 발생한 일본 미야자키현 해안. 교도=연합뉴스

전날인 8일 오후 4시42분쯤엔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남부 니치난시에서 최대 진도 ‘6약’ 규모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 위치 미야자키현 동남동 30㎞ 부근 해저 30㎞, 진도는 7.1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오키나와현에서 이바라키현까지 29개 도·부·현(광역 지방자치단체)의 707개 시·정·촌(기초 지자치단체)에 대해 앞으로 1주일 동안 ‘거대 지진’을 주의하라고 알렸다.

 

난카이 대지진은 태평양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진도 8~9 규모 지진이다. 약 100~150년 주기로 일어나는데, 1946년에 발생한 만큼 앞으로 30년 안에 70~80% 확률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카이대지진 일본 기상청과 평가 검토회 관계자들이 8일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난카이 해곡 대지진' 연관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이 경우 혼슈섬 간토에서 규슈에 걸쳐 높이 10m 이상의 쓰나미(지진 해일)가 발생해 최대 약 32만3000명이 희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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