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흑자 122억弗… 6년9개월래 최대

전월比 27억弗 ↑… 역대 3번째
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에 6월 경상수지가 6년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세 번째 규모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제조업의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불거진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주요국의 금리정책,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하반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이 7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약 16조8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27억2000만달러 늘면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역대 세 번째 규모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달러)보다 대폭 개선되면서 한은의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당시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600억달러로 제시하면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79억달러와 321억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상반기 경상수지가 전망치를 100억달러 가까이 뛰어넘으면서 한은이 22일 발표할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연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미영 기자 [e-mail]